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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저시급 이정도였어?

지난 포스팅에선 부모님이 물려주신 좋은 관상 덕분에 캐나다에서 첫 직장을 갖게 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취업 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돈, 바로 시급이었습니다. 캐나다 최저 시급보다 높을까요? 낮을까요?

당시 고용주는 인터뷰 전 이미 LMO(현 LMIA)을 가지고 있어 잡오퍼만 줘도 되는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취업비자(Work permit) 취득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만 빼고 말이죠.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국경까지 3시간 운전해서 갔는데 여권을 집에 두고 왔습니다. (ㅠㅠ)

결국 다음날 취업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이렇게 캐나다 내에서 비자를 변경하면 국경에 있는 오피스에서 새로운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 취업비자
캐나다 취업비자

취업비자는 위와 같이 생긴 종이 한 장입니다. 취업비자에는 해당 고용주 밑에서만 일해야 되고 언제까지만 일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취업비자라 읽고 노에계약서라고 해석됩니다. 만약 해당 직장을 그만두면 취업비자 기간동안 머무를 수는 있어도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없습니다.

자 드디어 첫 날입니다.

아침 5:30 기상. 열심히 자전거를 끌고 7시까지 파머스 마켓에 도착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저에게 무엇을 할지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갓 구운 빵을 포장하고 진열하는 것부터 예쁜 케이크들을 놓는 법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줍니다. 마치 노란 견장 찬 신병때의 기분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차렷 자세로 듣고 있습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가 입 밖까지 나올뻔 합니다.

병장 제대한 힘이 발휘됩니다. 확실하진 않아도 알아듣고 뭔가를 합니다. 대충 눈치로 일을 하나씩 해나갑니다. 눈치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잘한다고 칭찬받습니다.

8시 가계 오픈.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입장합니다.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 입니다. 파머스마켓은 간단하게 아침도 해결할 수 있고 장도 가능하고 구경거리가 많아서 이른 아침임에도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잔뜩 긴장한체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손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입은 웃고 있는데 얼굴은 잔뜩 긴장한 체 “Good Morning” 혹은 “Hi there”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Hi there”

“응? 잉?”

이상하다. 뭔가 이상합니다. 10개월 어학연수 동안 듣도보도 못 한 문장입니다. “저기 안녕” “어이 거기 안녕” 이런 식으로 머리속에서 해석됩니다. 뭔가 무례한 것 지만 동료들은 아주 친절하게 “Hi there”를 연발합니다. 그러면 가끔 손님들은 “Same here” 이럽니다. 

알고보니 그냥 지나가는 손님한테 “안녕~” “응 너도 안녕~” 뭐 그런 친근한 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 “하이 데어ㄹ~” 만큼은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게 됩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서 손님들은 점점 많아지고 손님이 원하는 빵을 수량에 맞춰 봉투에 넣어주고 조각 케이크이라도 주문하면 망가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상자에 담아주고 계산까지 해나갑니다.

드디어 30분 점심시간. 고작 30분 쉬는 시간. 점심을 빨리 먹고 담배도 피고 그리고 담배도 핍니다.

그렇게 피크 타임이 지나면 어느덧 클로즈 시간입니다. 진열된 빵을 정리하고 청소까지하고 나면 사장의 호출. 그리고 오늘 실수한 것 하나하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일하는 동안 뒤에서 매의 눈으로 절 지켜봤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유일하게 잔소리 받지 않는 직원이 되긴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와우 …. 이건 뭔가 싶었습니다.

드디어 퇴근입니다. 다리는 천근만근입니다. 그 날 팔지 못한 빵과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갑니다.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던 그 빵과 케익들은 나중에 같이 살던 룸메이트 주고 그 룸메이트는 그 친구 주고 그 친구는 또 그 친구 주고 이렇게 되긴 합니다.

그럼 최저 시급은 얼마였고 얼마를 벌었을까요?

당시 알버타 최저 시급(Minimum wage)은 $8.89였습니다. 저의 시급은 $12였습니다. 여기에 적지만 팁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를 하루종일 서있게 했던 힘이었습니다.

2018년 캐나다 알버타 최저 임금은 $15입니다. 캐나다 주(Province) 중 가장 높은 최저 시급입니다. 다른 주의 최저 시급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rv116.services.gc.ca/dimt-wid/sm-mw/rpt2.aspx

캐나다 최저임금 비교
최저임금 비교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시간, 일과 속에서 4개월이 지났고 사장의 영주권 지원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제안합니다.

다음시간에는 IT 회사 취업 준비할 때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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